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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드드립-드리퍼/필터에 따른 미묘한 차이2 (하리오, 칼리타, 고노, 케멕스)
    makson_Coffee 2020. 9. 1. 16:00

    핸드드립-드리퍼/필터에 따른 미묘한 차이2 (하리오, 칼리타, 고노, 케멕스)

     

    흔히 핸드드립이라고 부르는 드립 커피는 로스팅한 원두를 그라인더로 간 뒤 거름장치에 넣고 온수를 부어 추출하는 방식이다. 이때 사용하는 거름장치가 바로 필터(Filter)이고, 그런 이유로 드립 커피를 필터 커피(Filter Coffee)라고 부르기도 한다. 필터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간단히 다루었고, 오늘은 이 필터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드리퍼 종류와 특징을 알아보자.

     


    1. 하리오

    2. 칼리타

    3. 고노    

    4. 케멕스


     

    1. 하리오

    하리오 V60. 근래에는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드리퍼다. 카페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핸드드립을 할 때 범용적으로 사용된다. 그만큼 초보자들이 추출하기에도 편차가 적은 도구라고 할 수 있겠다. 이미지 상의 플라스틱부터 도자기, 금속 등 다양한 재질로 출시되며 열 전도율과 디자인 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플라스틱 재질로도 충분히 좋은 커피를 추출할 수 있기에 주머니 사정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특징

    추출이 빠르다. 드리퍼 전체적으로 길게 자리잡고 있는 나선형의 리브(Lib)와 아래쪽에 위치한 추출구의 크기가 크기 때문인데, 추출이 빠르면 크게 두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커피와 물이 닿는 시간을 최소화하여 커피의 쓴맛보다 산미와 단 맛을 강조한 추출에 용이하다. 둘째, 추출이 빠른 드리퍼로는 커피의 분쇄도나 물의 온도, 원두 양을 조절하여 추출 속도를 느리게 조절할 수 있지만, 추출이 느린 드리퍼의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것이 제한적이다. 

     

     


     

    2. 칼리타

     

     

    한 때 가장 널리 사용되던 드리퍼였으나, 하리오 V60이 대중화되면서 인기를 잃은 모델이다. 원뿔 형태의 하리오V60과는 달리 양쪽 두 면이 평평한 형태로, 직선 형태의 리브선과 총 3개의 추출구(이미지 상의 붉은 동그라미)로 구성되어 있다. 하리오와 유사하게, 플라스틱부터 도자기, 금속 등 다양한 재질로 출시된다.

     

    특징

    무난한 추출에 적합하다. 추출구의 숫자는 3개이나 각각의 크기가 작아 추출 시간은 하리오 V60 대비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다. 커피와 물이 닿는 시간이 긴 만큼, 과소추출(커피 성분이 적게 추출되어 강한 신 맛이 난다)이 발생할 확률은 그만큼 낮다고 볼 수 있다. 물을 붓는 양과 속도 조절이 익숙지 않은 초보자가 사용하기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산미 있는 커피가 선호되고, 핸드드립 커피에도 다양한 추출법이 연구되면서 사용 빈도가 줄어들었다.

     

     


          

    3. 고노

    고노 드리퍼는 외관상 원뿔형의 하리오와 유사하다. 차이점은 추출구의 크기와 리브선의 길이. 고노 드리퍼의 추출구 크기가 하리오 대비 작고, 리브선의 길이는 이미지에서 보이듯 하리오 대비 짧다. 드리퍼의 중간쯤에서 아래쪽으로 직선 형태의 리브선이 위치한다. 

     

    특징

    하리오 대비 추출구가 작고 리브선이 짧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추출 속도도 느리다는 것을 의미하며, 커피와 물이 닿는 시간이 늘어나면 커피 성분 발현에 유리하고 풍부하고 바디감 좋은 커피를 추출하기에 용이하다고 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만,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쉽지 않다. 

    드리퍼에서 리브선은 종이필터와 드리퍼 사이의 공기층을 형성하여 커피가 추출되는 통로 역할을 하게 된다. 리브선이 짧다는 것은, 리브선이 없는 드리퍼 상단 부분에서는 커피가 물을 머금는 현상이 발생한다. 침지식 추출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대로, 커피 성분 발현에 유리할 수 있기에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자칫 커피의 쓴 맛이 과해질 수 있다.

    "고노 드리퍼는 물방울을 하나식 떨어뜨리는 점드립으로 추출을 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커피 밀도가 높은 드리퍼 중앙 부분에 물을 소량씩 자주 부어 줌으로써 침지식 추출을 조절하기 위함이다. (물론 고노 드리퍼는 반드시 점드립 추출을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4. 케멕스

    드리퍼와 드립 서버가 일체형인 독특한 디자인의 케멕스(Chemex)는 1941년 출시와 동시에 디자인적으로 많은 찬사를 받은 제품이다. (1942년 뉴욕 MoMA 현대 미술과 간행물에 소개된 뒤 영구 전시될 정도). 드리퍼 부분에는 별도의 리브가 없이 드립 서버로 이어지는 긴 직선 형태의 에어채널이 존재하고, 나무 소재의 몸통 손잡이 부분과 X형태의 호리병 외관이 돋보인다.

     

    특징

    커피 추출 시 향 보전에 유리하다. 에어채널 외에 드리퍼 부분에 별도의 리브가 없다 보니, 종이필터와 드리퍼가 완전히 밀착하여 외부 공기를 차단해 주기 때문이다. 또한 드리퍼와 서버가 일체형이기 때문에, 추출 과정 혹은 추출 이후 서버와 분리하는 순간에 커피가 공기와 노출되는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곡물 성분이 섞인 도톰함 섬유 재질의 전용 필터는 커피의 잡내나 지질성분을 제거하여 깔끔한 맛을 제공한다.  상기 이미지 모델은 클래식 모델로 대량생산 공정으로 제작되며, 장인이 손으로 제작하는 핸드 블로운, 손잡이가 달린 글라스 핸들 등 총 3가지 종류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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